바이브 코딩, 말로 만드는 나만의 앱
화면 오른쪽을 누르면 다음, 왼쪽을 누르면 이전
장면 하나: 주말 약속
여자친구금요일 밤 11:48
음, 그냥 분위기 좋은 데. 너무 시끄럽지도 않고, 너무 조용하지도 않은 곳.
첫 번째 시도
새벽 3:12분위기 좋은 데 추천
남자친구는 밤새 검색해서
요즘 제일 인기 있는 고깃집을 예약합니다
인기 1위 숯불 고깃집
★★★★★ 4.9웨이팅 2시간시끌벅적
땡!
두 번째 시도
고요한 북카페
대화 금지책장 넘기는 소리만와이파이 없음
?
누가 잘못했을까?
주변을 둘러보세요. 생각보다 의견이 갈리지요?
머릿속 그림과 입 밖의 말
입 밖으로 나온 말은 이것 하나뿐
- 남자친구는 빈칸을 자기 생각으로 채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 둘 다 최선을 다했습니다
- 성별을 바꿔도 똑같이 벌어지는 일입니다
만약 처음부터 이렇게 말했다면
“창가 자리가 있고, 음악은 잔잔하고, 파스타가 맛있는 곳. 토요일 저녁 7시.”
창가 자리잔잔한 음악파스타토요일 7시
한 번에 성공!
다녀온 뒤 한마디
분위기는 좋았는데 좀 시끄러웠어.
다음엔 2층 자리로 하자.
이렇게 말해 주면 다음 데이트는 더 좋아집니다
AI는 이 남자친구와 닮았습니다
- 아주 성실합니다
- 아주 빠릅니다
- 하지만 내 마음을 읽지는 못합니다
- 한 줄로 부탁하면 빈칸을 마음대로 채웁니다
그래서, 바이브란?
느낌적인 느낌바이브vibe, 느낌과 분위기
오늘 카페 바이브 좋다
우리 둘은 바이브가 맞아
설명하기는 어려워도 딱 느껴지는 것
여자친구의 "느낌 알지?"가 바로 바이브입니다
바이브 코딩이란?
창가 자리처럼 편안한 느낌의 메모 앱 만들어 줘
앱 완성
- 코드를 한 줄씩 직접 쓰지 않습니다
- 만들고 싶은 것의 느낌과 결과를 말로 설명하면 AI가 코드를 씁니다
- 사람은 눌러 보고 "이건 좋고, 이건 이렇게 바꿔 줘"라고 고칩니다
2025년 2월, AI 연구자 안드레이 카파시가 처음 쓴 말
코드가 있다는 사실조차 잊고 분위기에 몸을 맡긴다
같은 해 영국 콜린스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골랐습니다
비유 하나: 요리와 주문
예전 코딩: 직접 요리하기
칼질, 불 조절, 레시피를 모두 배워야 라면 하나라도 끓일 수 있습니다
바이브 코딩: 주방장에게 주문하기
레시피는 몰라도 요리가 나옵니다
한 입 먹어 보니… 국물이 좀 짜요
요리 실력보다 원하는 맛을 정확히 말하는 능력이 중요해집니다
비유 둘: 흥얼거림이 노래가 되기까지
빰빰 빠밤~ 빠바밤~
작곡가가 악보로 옮기고 반주를 붙입니다
악보를 몰라도 노래는 만들어집니다
바이브 코딩의 세 가지 요령
요령 1세 줄 공식
누가 쓰는지, 무엇을 하는지, 화면에 무엇이 있는지 적습니다
창가 자리, 잔잔한 음악, 파스타
요령 2처방전
"맛없어요" 대신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 말합니다
다음엔 2층 자리로 하자
요령 3점검기
겉보기에 그럴듯해도 숫자가 맞는지, 몰래 들어간 재료(개인 정보 수집, 외부 전송)는 없는지 확인합니다
고수 빼 주세요 했잖아요!
바이브 코딩은 요리를 배우는 대신
주문을 잘하는 법을 배우는 것
맛을 보고 고쳐 달라고 말하는 것은 끝까지 내 몫입니다
이렇게 말해 줄게!
창가 자리, 잔잔한 음악, 파스타, 토요일 저녁 7시